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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_IT Tip

당근마켓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마 등 중국 마켓 상품 재판매

by lemonvita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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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을 재판매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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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당근마켓 앱에서 먼저 중고로 판매되는 동일 제품이 있는지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굳이 새 상품만을 고집하는 쇼핑족이라면 모를까, 저처럼 알뜰 쇼핑, 가성비 쇼핑을 하는 누리꾼이라면 중고 제품도 동작에 문제없으며 외관까지 깨끗한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손때 묻은 남이 쓰던 상품이라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당근마켓을 모르는 이들은 없겠지요. 이전에도 네이버 중고나라라는 국내 최대의 중고거래 플랫폼이 건재하고 있었지만 전국구라는 거대한 중고시장의 틈을 파고들어 지역 기반의 특화된 중고거래라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당근 하다'라는 말이 당근마켓의 출현과 함께 마치 예전부터 있어왔던 동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당근거래는 대한민국 온 국민의 생활밀착형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우뚝 섰습니다.

 



한때 필요해서 구매했던 나의 애장품도 필요없지면 짐이 되곤 하는데 당근으로 판매하면 필요한 분에게도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득템의 기쁨을 선사하고, 또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짭짤한 부수입이라는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소위 윈윈 하는 서민형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당근마켓입니다.

중고나라로 거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간혹 구매자들을 절망하게 하는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에스크로 결제를 거부하고 선불 현금으로만 물품대금을 받으려고 하는 판매자는 일단 거르는 것이 좋겠고, 판매자의 과거 거래 이력을 살펴보고 정상적인 거래를 잘했는지 들여다보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당근거래의 경우 지역 밀착형 마켓이어서 대부분 대면거래를 하기 때문에 물건을 직접 보고 돈을 지불할 수 있어서 사기를 당할 위험은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동네 사람들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생판 모르는 지역의 판매자와는 다른 신뢰감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같은 중국 마켓이 뜨고 있습니다.
국내 마켓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저렴한 가격에 게다가 해외배송인데도 제품에 따라서는 5일 안에 집 앞 현관까지 배송되는 놀라운 판매 플랫폼으로 무장하여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알리익스프레스로 필요한 물건들을 검색하여 자주 구매하고 있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국내 업체가 이러다 다 망하는 건 아닌지 쓸데없는 걱정도 해 봅니다.

 



중국 사이트의 물건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이걸 구매해서 국내에 재판매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근마켓에 말이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000원에 무료배송으로 판매되는 동일 물건을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에서 검색해 보면 10000원~20000만 원씩 하더라고요.
이렇다 보니 테무에서 3000짜리 물건을 구매해서 당근마켓에 10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재판매를 하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대 3배의 수이을 얻게 되는 틈새시장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알리익스프레스 물건을 당근마켓에서 재판매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무수히 많은데요.
일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어떤 판매자가 당근에서 '새 상품'이라는 점을 적시하여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무려 166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구매한 제품일 당근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장 위에 노출되는 두 가지 상품 즉, 쌍망원경 HD와 USB 시가잭 변환 어댑터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쌍망원경은 판매가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엣 판매되는 쌍망원경



동일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해 보니 4000원에 판매되고 있군요.
4000원짜리 제품을 당근에서 10000원에 재판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를 살펴볼까요.
다음 제품은 USB 시가재인데 이 판매자는 6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USB 시가잭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USB 시가잭



이 글을 쓰는 요지는 중국 판매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제품을 2배 3배 비싼 가격에 당근으로 판매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판매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원래 해외 상품을 국내에 들여오게 되면 '관세'라고 하는 세금을 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단 개인이 자가 사용을 목적으로 일정 금액, 수량 이하의 소량인 경우 이를 면제해 주고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같은 곳에 개인 사용 목적으로 수입된 경우는 세금이 면제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구매한 제품을 본인 소비 목적이 아닌 판매의 목적이라면 세금을 탈루한 범죄자가 되는 것임을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재판매한 판매가가 얼마이든 상관없이 재판매는 무조건 금지라는 것입니다. 원래 구매가가 150달러 이하인 제품은 관부가세가 면제되는 대신 자가 사용 목적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며 이를 당근 등으로 재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이렇게 재판매를 하다가 적발되어 밀수입죄나 관세포탈죄 등에 해당하면 세관 통고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되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세청이 이를 모를 리 없고 실제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에 해외 직구 불법행위를 단속한 바 있는데 그 금액이 무려 688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모르고 있는 당근 판매자를 알고 있다면 이 사실을 알려주어 더 이상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세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비싸긴 해도 정식으로 세금 내고 수입해서 판매하는 건전한 국내 판매자도 보호해야 우리 경제도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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